五陰從勢無情義, 從財格, 秀氣流行
乙未生於季春. 蟠根在未. 餘氣在辰. 似乎財多身弱. 但四柱皆財. 其勢必從. 春土氣虛. 得丙火以實. 且火乃木之秀氣. 土乃火之秀氣. 三者爲全. 無金以洩之. 無水以靡之. 更喜運走南方火地. 秀氣流行. 所以第發丹墀. 鴻筆走三千之績. 名題雁塔. 鼇頭冠五百之仙.
을미생어계춘. 반근재미. 여기재진. 사호재다신약. 단사주개재. 기세필종. 춘토기허. 득병화이실. 차화내목지수기. 토내화지수기. 삼자위전. 무금이설지. 무수이미지. 행희운주남방화지. 수기유행. 소이제발단지. 홍필주삼천지적. 명제안탑. 오두관오백지선.
◐ 글자얘기 ◑
乙未일원이 늦봄(季春, 辰月)에 태어나 일지 未(丁乙己) 중 중기(中氣, 蟠根)와 월지 진(乙癸戊) 중 여기(餘氣)에 뿌리를 두고 있어 마치(似乎) 재다신약(財多身弱)처럼 보인다. 그러나(但) 사주가 모두 재성이므로 반드시 그 기세를 따라야 한다.
봄날의 土가 허하나(春土氣虛) 丙火를 얻음으로써 실해졌다(得丙火以實). 또한, 火는 木의 빼어난 기운이고, 土는 火의 빼어난 기운으로서 삼자(三者: 木火土)가 온전하고, 설기하는 金이 없으며 허비하는(靡) 水도 없다. 더욱 기쁜 것은 운이 남방화지(南方火地)로 흐르며 빼어난 기운을 소통시킨다(秀氣流行).
그리하여 궁궐(丹墀)에서 뛰어난 문필력(鴻筆)로 삼천 자(字)를 술술 풀어내어 과거 급제(第)하였고 안탑(雁塔)에 이름을 올렸으니 과거에 응시한 오백 명(五百之仙. *仙: 비범한 사람) 중에서도 으뜸(鼇頭: 壯元)이었다.
◑ 궁시렁궁시렁 ◐
乙木일주가 비록 월지와 일지 辰未 중의 乙木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戌未刑, 辰戌沖으로 지지에서 火土의 기운이 동하고 천간에 丙火와 戊土가 투출하여 온전히 뿌리를 내리고 의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음일간(陰日干) 乙木으로서는 火土의 기세를 따를 수밖에 없는[*五陰從勢無情義] 종재격(從財格)이다. 일찍 火土가 제래(齊來)하는 남방운을 만나 더할 나위 없다. 이어지는 庚申과 辛酉의 서방운도 종신(從神)을 유통시키는 운으로서 무난하다. 壬戌운의 壬水가 乙木일주를 부추겨 종재를 방해하고 왕성한 火土를 거슬러 흉하지만 戌土에 절각(截脚)되어 대흉은 면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지는 癸亥의 북방운을 무사히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火는 발산의 오행(五行)이고, 상관(傷官)은 일주의 빼어난 기운(秀氣)를 드러내는 육친(六親, 六神)이다. 희신(喜神)인 丙火상관이 첩신(貼身)하여 유정하고, 월간 식신궁에서 조왕(助旺)하고, 일찍 남방화지(南方火地)에서 상관생재(傷官生財)로 수기유행(秀氣流行)한다. 따라서 문장가(文章家)로서의 자질을 유추할 수 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