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暖

 寒暖


[滴天髓原文]

天道有寒暖. 發育萬物. 人道得之. 不可過也.

천도유한난. 발육만물. 인도득지. 불가과야.

...

천도에는 차가움()과 따뜻함()이 있어 만물을 발육시키고, 인도는 이를 얻되 지나쳐서는 안 된다.

 

[劉基 原註]

陰支爲寒. 陽支爲暖. 음지위한. 양지위난.

西北爲寒. 東南爲暖. 서북위한. 동남위난.

金水爲寒. 木火爲暖. 금수위한. 목화위난.

得氣之寒. 遇暖而發. 득기지한. 우난이발.

得氣之暖. 逢寒而成. 득지지난. 봉한이성

寒之甚. 暖之至. 內有一二成象. 必無好處.

한지심. 난지지. 내유일이성상. 필무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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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의 음은 차갑고, 지지의 양은 따뜻하다.

서북쪽은 차갑고, 동남쪽은 따뜻하다.

金水는 차갑고, 木火는 따뜻하다.

차가운 기운을 받고 있으면 따뜻한 기운을 만나야 일어나고,

따뜻한 기운을 받고 있으면 차가운 기운을 만나야 이루어진다.

사주가 지나치게 차갑거나 따뜻한데 하나 혹은 두 개의 따뜻하거나 차가운 기운이 있을 뿐이면 반드시 좋지 않다.

 

若五陽逢子月. 則一陽之候. 萬物懷胎. 陽乘陽位. 可東可西.

五陰逢午月. 則一陰之候. 萬物收藏. 陰乘陰位. 可南可北.

약오양봉자월. 즉일양지후. 만물회태. 양승양위. 가동가서.

오음봉오월. 즉일음지후. 만물수장. 음승음위. 가남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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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오양(五陽, 陽干)子月에 태어나면 이는 곧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하는 절후(節候)로서 만물을 회태(懷胎, 孕胎)하는 시기이며, 오양(五陽)의 진기(進氣)이므로 동방으로 가도 좋고, 서방으로 가도 좋다.

오음(五陰, 陰干)午月에 태어나면 이는 곧 일음(一陰)이 시생(始生)하는 절후(節候)로서 만물을 거두어 저장하는 시기이며, 오음(五陰)의 진기(進氣)이므로 남방으로 가도 좋고, 북방으로 가도 좋다.

 

[滴天髓徵義原註]

寒暖者. 生成萬物之理也. 不可專執西北金水爲暖. 考機之所由變. 上升必變下降. 收閤必變開闢. 然質之成. 由於形之機. 陽之生. 必有陰之位. 陽主生物. 非陰無以成. 形不成, 亦虛生. 陰主成物. 非陽無以生. 質下生, 何由成. 惟陰陽中和變化. 乃能發育萬物.

한난자. 생성만물지리야. 불가전집서북금수위난. 고기지소유변. 상승필변하강. 수합필변개벽. 연질지성. 유어형지기. 양지생. 필유음지위. 양주생물. 비음무이성. 형불성, 역허생, 음주성물. 비양무이생. 질하생, 하유성. 유음양중화변화. 내능발육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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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寒暖)은 만물이 생성되는 이치로서, 오로지 서북의 金水는 한()이고, 동남의 木火는 난()이라고 집착해서는 안 되고 그 역할이 변하는 이유를 살펴야 한다. 상승하면 반드시 하강하게 되고, 거두어들여 닫으면 반드시 만물의 생성을 위해 열리게 된다. 그리고 물질이 이루어지는 것은 형상의 역할에 말미암고, ()이 만물을 발생시키는 데는 반드시 음()의 역할이 있고, ()이 만물의 발생을 주관함에 있어 음()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형상도 이루어지지 않으니 역시 부질없는 생일 뿐이다. ()이 만물의 완성을 주관함에 있어 양()이 없으면 발생이 안 되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데 어떻게 만물을 완성할 수 있겠는가? 오로지 음양(陰陽)의 중화(中和)에 따른 변화가 있어야만 능히 만물이 발육될 수 있다.

 

若有一陽而無陰以成之. 有一陰而無陽以生之. 是謂鰥寡. 無生成之意也. 如此推詳. 不但陰陽配合. 而寒暖亦不過矣. 況四時之序. 相生而成. 豈可執定子月陽生, 午月陰生, 而論哉. 本文末句. 不可過也. 適中而已矣. 寒雖甚, 要暖有氣. 暖雖至, 要寒有根. 則能生成萬物.

약유일양이무음이성지. 유일음이무양이생지. 시위환과. 무생성지의야. 여차추상. 부단음양배합. 이한난역불과의. 황사시지서. 상생이성. 기가집정자월양생, 오월음생, 이론재. 본문말구. 불가과야. 적중이이의. 한수심, 요난유기. 난수지, 요한유근. 즉능생성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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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양()이 하나 있는데 완성해주는 음()이 없거나, ()이 하나 있는데 양()이 없어 발생이 안 되면 이를 홀아비와 과부라고 하니, 생성의 뜻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상세하게 유추하면 음양(陰陽)의 배합뿐만 아니라 한난(寒暖) 역시 간과할 수 없다. 하물며 사계절의 질서가 상생의 흐름으로 완성되는데 어찌 월에 일양이 시생(一陽始生)하고, 오월에 일음이 시생(一陰始生)한다는 논리에만 매여 집착할 것인가? 본문의 끝 구절의 不可過也는 한()과 난()의 배합이 적절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비록 한기(寒氣)가 심하더라도 필요한 난기(暖氣)가 유기(有氣)하고, 비록 난기(暖氣)가 지극하더라도 필요한 한기(寒氣)가 유근(有根)하면 능히 만물을 생성할 수 있다.

 

若寒甚而暖無氣. 暖至而寒無氣. 必無生成之妙也. 是以過於寒者. 反以無暖爲美. 過於暖者. 反以無寒爲宜也. 蓋寒極暖之機. 暖極寒之兆也. 所謂陰極則陽生. 陽極則陰生. 此天地自然之理也.

약한심이난무기. 난지이한무기. 필무생성지묘야. 시이과어한자. 반이무난위미. 과어난자. 반이무한위의야. 개한극난지기. 난극한지조야. 소위음합즉양생. 양극즉음생. 차천지자연지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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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기(寒氣)가 심한데 난기(暖氣)가 무기(無氣)하고, 난기(暖氣)가 지극한데 한기(寒氣)가 무기(無氣)하면 반드시 생성의 묘함이 없다. 그러므로 한기(寒氣)가 지나치면 오히려 난기(暖氣)가 없어야 아름답고, 난기(暖氣)가 지나치면 오히려 한기(寒氣)가 없어야 마땅하다. 무릇 한기(寒氣)가 극()에 이를 때 난기(暖氣)의 기미가 있고, 난기(暖氣)가 극()에 이를 때 한기(寒氣)의 조짐이 있다. 소위 음()이 극()에 이르면 양()이 시생(始生)하고, ()이 극()에 이르면 음()이 시생(始生)하는 것으로 이는 천지자연의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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