身弱四柱, 論痰多木火, 剋洩交集, 吐血而亡
丁生季夏. 未戌燥土. 不能晦火生金. 丙火足以焚木剋金. 則土愈燥而不洩. 申中壬水涸而精必枯. 故初患痰火. 亥運水不敵火. 反能生木助火. 正杯水車薪. 火勢愈烈. 吐血而亡.
정생계하. 미술조토. 불능회화생금. 병화족이분목극금. 즉토유조이불설. 신중임수학이정필고. 고초환담화. 해운수불적화. 반능생목조화. 정배수거신. 화세유열. 토혈이망.
◐ 글자얘기 ◑
丁火일주가 계하(季夏, 늦여름)에 태어났고[丁生季夏], 未戌 메마른 土는 火를 거두어 金을 생할 수 없고[未戌燥土 不能晦火生金], 丙火는 木을 태우고 金을 극하기에 족하다[丙火足以焚木剋金]. 즉, 土는 더 건조해져 火를 설기하지 못하고[則土愈燥而不洩], 申의 장간 壬水도 말라버려 정(精, 乙木인수)도 말라 비틀어진다[申中壬水涸而精必枯].
그러므로 일찍 담화(痰火: 가래가 끓어오르는 병)를 앓았고[故初患痰火], 亥운에는 水가 火를 대적하지 못하고 오히려 木을 생하여 火를 도우니[亥運水不敵火 反能生木助火], 바로 ‘杯水車薪(배수거신)’ 즉, 한 잔의 물로 달구지의 땔나무에 붙은 불을 끄려는 격(: 계란으로 바위 치기)으로[正杯水車薪] 火의 기세가 더욱 맹렬해져서 피를 토하고 죽었다[火勢愈烈 吐血而亡].
◑ 궁시렁궁시렁 ◐
戌未 조토(燥土) 중에 丁火가 있고, 未 중에 乙木이 있고, 丙火와 乙木이 투출하여 丁火일주를 도우므로 신왕(身旺)한 사주로서 능히 土金水식재관을 취하고, 대운이 金水로 흘러 未월 丁火가 해갈(解渴)하며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未월은 왕성했던 火가 물러나 여기(餘氣)에 머물고, 木이 입묘(入墓)하는 퇴기(退氣)이고, 丙火는 병지(病地) 申金에 임해 丁火일주가 온전히 의지하기 어렵다.
오히려 지지의 2未, 1戌, 1庚의 土金이 중중하고, 申 중의 庚金이 투출하여 土金식재의 설기로 기우는 신약(身弱)한 사주로서 木火인비를 기뻐하는데 대운은 金水로 흘러 불발한다. 피를 토하고 사망한 己亥운은 신약한 丁火일주를 극설교집(剋洩交集)한다.
※ ‘論痰多木火 生毒鬱火金’ 즉, 木火가 많으면 담(痰, 가래, 천식)을 논하고, 소통시키는 土가 없어 火金이 울체(鬱滯)하면 종기(毒)가 생긴다.
이 명조는 팔자가 건조하여 金水가 필요하지만, 金水가 신약한 사주의 재관(財官)이 되어 취할 수 없고, 정작 필요한 木火인비는 팔자를 더욱 마르게 하여 아무것도 도움이 안 되는 완전한 불발사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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