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得盡時黃榜客. 雖存濁氣亦中式.

 [滴天髓原文]

淸得盡時黃榜客. 雖存濁氣亦中式.

청득진시황방객. 수존탁기역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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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가 티 없이 맑으면 전시(殿試: 과거 제도 중 최고의 시험으로, 궁전의 대전에서 거행하며 황제가 친히 주지함)에 합격하고(*黃榜: 殿試의 성적 게시), 비록 탁기(濁氣)가 있더라도 역시 과거에는 합격한다(*中式: 과거에 급제하다).

 

[劉基 原註]

天下之命 未有不淸而發過甲者 淸得盡者 非必一一成象 雖五行盡出而能安放得所 生化有情 不混閑神忌客 決發科甲 卽有一二濁氣 而淸氣或成一個體段 亦可發達.

천하지명 미유불청이발과갑자 청득진자 비심일일성상 수오행진출이능안방득소 생화유정 불혼한신기객 결발과갑 즉유일이탁기 이청기혹성일개체단 역가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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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명조(命造)에서 맑지 않은 사주가 과거에 급제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없고, 맑은 사주라고 해서 모두 과거에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오행이 모두 자리를 잡고서 상생으로 소통하며, 한신과 기신과 객신이 혼잡되지 않으면 반드시 과거에 급제하는데 한두 개의 탁기가 있더라도 만약 청기가 하나의 개체로서 단계를 이루면 역시 발달할 수 있다.

 

[滴天髓徵義原註]

淸得盡者 非一行成象 兩氣雙淸 之謂也 雖五行盡出 而淸氣濁逢生旺 或眞神得用 或淸氣深藏者 皆爲淸得盡 黃榜標名也 若淸氣當權 閑神忌客不司令 不深藏 得歲運制化者 亦發科發甲也 淸所當權 雖有濁氣 安放得所 不犯喜用 雖不能發甲 亦發科也 淸氣雖不當令 得閑神忌客 不黨濁氣 匡扶淸氣 或歲運安頓者 亦可中式也.

청득진자 비일행성상 양기쌍청 지위야 수오행진출 이청기탁봉생왕 혹진신득용 혹청기심장자 개위청득진 황방표명야 약청기당권 한신기객불사령 불심장 득세운제화자 역발과발갑야 청소당권 수유탁기 안방득소불범희용 수불능발갑 역발과야 청기수부당령 득한신기객 부당탁기 광부청기 혹세운안돈자 역가중식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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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가 티 없이 맑다는 것(淸得盡)은 오로지 하나의 오행으로 되어 있다는 것(一行成象)이 아니라 두 오행의 기운이 모두 맑음(兩氣雙淸)을 이르는 말이다. 비록 오행이 모두 투출하더라도(五行盡出) 하나의 맑은 기운(淸氣)이 생왕(生旺)하거나 혹은 진신(眞神)이 용신(用神)이 되거나 혹은 맑은 기운을 깊이 감추고(淸氣深藏) 있으면 이 모두 사주가 티없이 맑은 것(淸得盡)으로서 황방(黃榜)에 이름을 올린다(궐내에서 황제가 주지하던 과거 제도의 최고 시험인 殿試에 급제한다). 만약 청기(淸氣)가 월령을 잡고(當權, 司令), 한신기객(閑神忌客: 閑神, 忌神, 客神)은 사령(司令)하지 못하고 지지 깊숙이 감추어져 있지 않아서 운에서 제화(制化)가 이루어져도 역시 발과발갑(發過發甲, 과거에 급제)한다. 청기(淸氣)가 당권(當權)한 사주에 비록 탁기(濁氣)가 있더라도 안전한 곳에 있어서 희용신을 범하지 않으면 비록 발갑(發甲: 殿試에 합격)은 하지 못하더라도 발과(發過: 鄕試會試에 합격)는 한다. 청기(淸氣)가 비록 당령(當令)하지 못하여도 한신기객(閑神忌客)이 탁기(濁氣)와 무리를 짓지 않고 청기(淸氣)를 광부(匡扶: 잘못을 바로잡아 돕다. 보좌하다)하거나 혹은 운에서 바로잡아 안정되어도 역시 과거 급제(中式)는 할 수 있다.

 

과거시험의 3단계(三元): 鄕試(解元) 會試(會元) 殿試(壯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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