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휴수사(旺相休囚死)
왕상휴수사(旺相休囚死)
書云 得時俱爲旺論 失時便作衰看 雖是至理 亦死法也 然亦可活看 夫五行之氣 流行四時 雖日干各有專令 而其實專令之中 亦有竝存者在 假若春木司令 甲乙雖旺 而此時休囚之戊己 亦嘗豔於天地也 特時當退避 不能爭先 而其實春土何嘗不照萬國乎
서운 득시구위왕론 실시편작쇠간 수시지리 역사법야 연역가활간 부오행지기 유행사시 수일간각유전령 이기실전령지중 역유병존자재 가약춘목사령 갑을수왕 이차시휴수지무기 역상염어천지야 특시당퇴피 불능쟁선 이기실춘토하상부조만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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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이르는 때가 오면 모든 것이 왕성해지는 논리에 따라 때가 지나면 쇠약해진다고 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이 역시 융통성이 없는 이론에 불과하다. 무릇 오행의 기운은 사계절 두루 운행하므로 자세히 살펴야 한다. 비록 일간의 기운이 사령하는 달에 태어나더라도 실제 그 월령 중에는 다른 오행의 기운도 있다. 가령 봄은 木이 사령하므로 甲乙이 왕성하다고 하지만 월령 중에는 휴수가 되는 戊己의 기운도 있어 역시 천간과 지지에서 꽃을 피울 수가 있다. 단지 때가 아니라 물러나서 앞서지 않을 뿐으로 봄의 土도 만물을 기르며 천간과 지지를 다스릴 수 있다.
◆ 왕상휴수사(旺相休囚死)는 일간과 계절과 관련한 오행의 상관관계이다. 가령 일간이 甲木일 때, ① 월지가 일간과 같은 오행인 봄날의 木이면 왕(旺)한 상태이고, ② 월지가 일간을 생하는 오행인 겨울날의 水이면 상(相)한 상태이고, ③ 월지가 일간이 생하는 오행인 여름날의 火이면 휴(休)한 상태이고, ④ 월지가 일간이 극하는 오행인 사계절의 계토(季土) 辰戌丑未이면 수(囚)의 상태이고, ⑤ 월지가 일간을 극하는 오행인 가을날의 金이면 사(死)의 상태이다.
일간이 유력하다는 것은 일간이 월지에서 왕상(旺相)의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하며, 득령(得令)하였다고 한다.
일간 己土가 巳월에 태어나 화생토(火生土)로 월지의 생을 받는 상(相)의 상태로서 유력하다. 또한, 연지 戌土가 받쳐준다. 한편, 연월간에 庚辛金이 나란히 투출하였으나 庚金은 생금(生金)이 서툰 조토(燥土) 戌 위에 있어 입지가 불안해 보이고, 辛金은 巳火 위에 있어 극을 받으므로 庚金과 辛金이 서로 의지하지 못하고 각각 저 살기에 급급해 보인다. 그러나 巳(戊庚丙) 중의 庚金이 투출하고, 戌(辛丁戊)의 辛金이 투출하여 庚辛金이 巳戌 중에 통근(通根)하므로 오히려 약화위강(弱化爲强)으로 庚金과 辛金이 서로 의지하며 강하다. 또한, 시간 乙木 역시 亥水의 생을 받으며 亥(戊甲壬) 중의 甲木에 통근(通根)하여 강하다.
즉, 일간 己土가 상(相)을 득령(得令)하였지만, 앉은 자리의 亥水에 토극수(土剋水)로 자리를 얻지 못하고, 양옆의 辛金이 토생금(土生金)으로 젖을 보채고, 乙木이 목극토(木剋土)로 억제하는 극설교집(剋洩交集)으로 기력을 크게 소모하여 왕변위약(旺變爲弱)으로 오히려 약해졌다.
즉, 신약(身弱)한 사주로서 火土의 생부(生扶)가 필요하여 남방의 火운을 기다리는데 무정하게도 대운의 흐름에서 일생 남방운은 오지 않는다. 1935년(己卯대운 乙亥년)에 자살한 중국의 유명 여배우 완영옥(阮玲玉)의 사주이다.
己卯대운은 己土가 살지(殺地) 卯에서 이미 절각(截脚)되어 신약한 己土를 돕지 못하고, 卯木은 오히려 원국(原局)의 亥水와 亥卯未 삼합을 반회목국(半會木局)하여 시간 乙木을 더욱 강력하게 힘을 실어주어서 己土일간이 거의 빈사(瀕死) 지경인데, 세운 乙亥가 가세하면서 월지를 사해충(巳亥沖)하여 己土일간의 젖줄인 상(相) 상태를 완전히 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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