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거(合去), 충거(沖去)
丁火일간이 火의 제왕(帝旺)인 午월에 건록(建祿)을 득령(得令)하고 2卯인수를 득지하여 木火 난기(暖氣)가 뜨거운 신왕사주(神旺四柱)이다. 뜨거운 丁火일간을 끼고 양옆에 庚金과 癸水의 한기(寒氣) 첩신(貼身)하여 일지 酉金에 뿌리를 두고 뜨거운 丁火일간의 열기를 식혀 한난상제(寒暖相濟)의 공을 이루는 사주로서 金水재관을 쓰는 명조이고, 대운도 金水의 좋은 흐름이다.
乙亥대운의 丁卯년에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 金水를 쓰는 명으로서 木火운이 흉한데, 乙亥대운의 乙木은 월간 庚金을 을경합(乙庚合)으로 기반(羈絆), 즉 합거(合去)하여 癸水의 젖줄을 끊고, 亥水는 연지 卯木와 亥卯未 삼합의 반회목국(半會木局)을 이루어 무정하다. 이렇듯 무정한 대운에 丁卯년은 흉한 木火운으로서 정계충(丁癸沖), 묘유충(卯酉沖)으로 金水를 뿌리째 충거(沖去)한다. 즉, 癸水는 丁火일간 즉, 명주의 남편별로서 乙亥대운의 丁卯년은 남편에게 변고가 있을 것임을 강하게 암시하는 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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