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겁쟁재(群劫爭財), 왕자편화(旺者偏化)

 


팔자의 전체적 간지의 흐름이 土金水로 흘러 일간 壬水에게 모든 기운이 맺히고, 壬水일간은 아래 午火재성을 치는 군겁쟁재(群劫爭財)의 명조이다. 특히 일지는 정재궁(正財宮)으로서 처와 재물의 자리이다. 일지에 午火정재가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조왕(助旺)하다. 그러나 양옆의 子水로 협공을 받아 파궁(破宮)이고, 원국에 午火를 구할 우군인 식상이 전혀 없는 고립무원으로 처덕과 재물복이 박한 팔자이다. 그나마 운에서 비겁을 막고 재성을 살릴 火土의 기운과 함께 乙未 이후 木火가 함께 하는 남방운으로 이어져 쪽박은 차지 않겠지만, 丙丁火가 절각(截脚)되고, 甲乙木은 회극(回剋)되어 크게 재물을 이루기는 어렵다.

명주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학자금 대출을 받아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였고, 결혼 후에는 작은 전셋집에 살면서 소규모 사업을 운영하여 찢어지게 가난한 처가식구들을 부양하고 있지만, 2009년 현재 적자로 인한 사업장 폐쇄를 고려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재물복이 있는 사람은 신왕하고, 식상과 재성이 건전한 사람이다. 위 사주는 丑土정관의 기운을 받는 인성이 운에서 오는 식상의 활동성을 제약하고, 월령을 잡고서 인성의 생조까지 받는 왕성한 비겁은 왕자편화(旺者偏化. 多者偏化: 육친의 기운이 너무 왕성하여 생보다는 극에 치중하는 현상)에 따라 겁재(劫財)의 성향이 강하게 작용하여, 재물과 처복이 박복하다.

또한, 비겁이 왕성하면 주관과 고집이 강해서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동하여 타인의 원망을 사기 쉽다. 인성은 사물을 받아들이는 육친으로서 인수가 너무 왕성하면 비현실적인 망상에 빠지거나 사로잡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활동성이 떨어지고, 사이비종교 등에 빠져들기 쉽다. 관살은 원칙을 중시하고, 인내하며, 헌신하는 육친인데, 관살이 너무 왕성하면 융통성이 없고, 현실의 제약을 그대로 받아들여 자포자기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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