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살과 식신의 균형을 깨는 재성운이 흉한 경우

 


庚金일주가 건록(建祿) 申金에 임하여 겁재 辛金과 편인 戊土를 양옆에 끼고 있어 신왕하고, 식신 월에 태어난 식신격(食神格)이다. 재성을 상신(相神)으로 순용(順用)하여 시지 寅木으로 성격(成格)을 구하는 식신생재(食神生財)亥水식신과 寅木편재 사이의 申金비견의 寅申沖으로 어그러진다. 식신격의 패격(敗格)이다. 재성을 충파(沖破)하여 패격을 만드는 申金은 기신(忌神)이다. 따라서 기신을 제복하여 상신을 보호하고 성격을 이끄는 희신(喜神)은 연간 丁火정관이다. 丁火巳火에 임하므로 능히 비겁에 맞서 재성을 보호하여 식신생재로 성격을 이룰 수 있어 보이지만, 巳亥沖으로 巳火가 충파(沖破)되므로 丁火 역시 식신격을 성격으로 이끌기 어렵다. 다행히 丁未 이후 남방화지(南方火地)로 가므로 대운에서 패중유성(敗中有成)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의 사주이다.

1961516(丙午辛丑癸巳) 혁명을 일으켰다. 1974(乙巳甲寅) 육영수 여사를 잃었다. 197910261940분경(甲辰己未甲戌丙寅戊戌)에 김재규의 총탄에 사망하였다.

일련의 사건을 볼 때 특이할 점은 희신 丁火를 생조하는 재성운이 흉하였다는 것이다. 식신격에서 순용하는 재성을 버리고 부득이 역용하는 관살을 쓰게 되면 일간과 식신과 관살의 삼자개균(三者皆均)으로 배득중화(配得中和)를 구하여 남방운에 당령한 식신과 실령한 관살이 중화를 이루는데 이때 재성이 끼어들어 식신을 설기하여 관살을 생조하면 균형이 관살쪽으로 기울면서 식신격의 치귀력(治鬼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재규의 총탄에 사망한 甲辰己未甲戌월은 신왕사주의 인수운이 흉한데 甲木재성이 끼어들어 흉을 더하고, 사망 당일인 丙寅일은 일주(日柱) 庚申을 천극지충(天剋地沖)으로 비겁을 격동시키는 왕신노발(旺神怒發)로 육신과 건강과 수명을 대표하는 재성을 겁탈하는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고, 寅申沖으로 일지 정재궁을 충파한다. 寅申沖은 역마충(驛馬沖)으로 신체의 물리적 상해로 인한 흉화를 암시한다.

이 명조의 특이점은 지지가 寅申巳亥 사맹(四孟)으로 사위순전(四位純全)한 것으로서 寅申沖, 巳亥沖으로 사지(四支)가 충()으로 얼룩져 삶이 순탄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寅申巳亥 사맹은 싹을 틔우는 것에 비유되는데, 싹을 틔운 후에는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루지만, 싹을 틔우기 전에 밟히면 빈천한 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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