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의 위치를 보는 경우
卯월 己土일간의 칠살격(七殺格)에 시에 辛未가 친림하여 辛金식신을 상신(相神)으로 취용하여 식신제살(食神制殺)로 성격(成格)을 구하는 명조이다. 즉, 득령(得令)하여 3卯木을 득지한 乙木칠살 기세가 태왕(太旺)한 살중신경(殺重身輕)한 사주로서 화살(化殺)하는 火인수가 없어 제살(制殺)하는 辛金식신으로 신약(身弱)한 己土일간을 구하는 아능구모(兒能救母)이다.
그러나 辛金이 비록 未土의 생을 받지만, 未는 丁火를 품은 하토(夏土)가 되어 생금(生金)하는 맛이 떨어지고, 오히려 亥卯未 삼합을 반회목국(半會木局)하여 허탈해진 辛金식신으로 왕성한 卯木칠살을 제살하는 치귀력(治鬼力)이 떨어진다. 여기에 초중년 대운도 동북의 木水로 흘러 칠살의 살기는 더욱 예리해지므로 음팔통(陰八通) 팔자의 소극성과 함께 매우 빈한(貧寒)한 세월이다.
중년의 辛운 癸酉년에 상신 辛金이 투출하고 酉金을 득록(得祿)하여 낮은 시험에 합격하고, 庚戌운 이후 서방금지(西方金地)로 가면서 벼슬을 하였지만 편왕(偏旺)한 乙木칠살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해 단지 맑게 사는 데 그쳤다.
만약, 월간이 癸水재성이고 연간이 乙木칠살이라면 시간 辛金식신의 치귀력이 연간 乙木칠살에 미치기 어렵고, 중간에 癸水재성이 설식생살(洩食生殺)하여 오히려 乙木칠살의 살기만 더욱 예리해지는 패격(敗格)이 되어 평생 일사무성(一事無成)하여 작은 귀함마저 누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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