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격(雜格)

其於傷官傷盡 謂是傷盡 不宜一見官 必盡力以傷之 使之無地容身 更行傷運 便能富貴 不知官有何罪 而惡之如此 況見官而傷 則以官非美物 而傷以制之 又何傷官之謂凶神 而見官之爲禍百端乎 予用是術以曆試 但有貧賤 竝無富貴 未輕信也 近亦見有大貴者 不知何故 然要之極賤者多 不得不觀其人物以衡之

기어상관상진 위시상진 불의일견관 필진력이상지 사지무지용신 갱행상운 편능부귀 부귀관유하죄 이악지여차 황견관이상 즉이관비미물 이상이제지 우하상관지위흉신 이견관지위화백단호 여용시술이력시 단유빈천 병무부귀 미경신야 근역견유대귀자 부지하고 연요지극천자다 부득불관기인물이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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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상진격(傷官傷盡格)은 정관(正官)을 보는 것이 좋지 않으므로 반드시 있는 힘을 다해 정관을 손상시켜 정관이 의탁할 곳이 없도록 해야 하며, 여기에 운이 상관운(傷官運)으로 가면 능히 부귀를 이룬다고 하는데, 정관이 무슨 죄가 있어 이토록 미워하는가? 하물며 정관을 보게 되면 손상시켜야 하는데, 이는 정관은 좋지 않은 육친(六親)이므로 상관(傷官)으로 제극해야 한다지만, 상관을 흉신(凶神)이라 일컬으면서 정관을 보게 되면 백 가지 화가 발생(: 爲禍百端)한다는 것은 또 무슨 말인가? 상관상진격을 적용해본 결과로는 빈천한 자는 있었지만 부귀한 자는 없었으니 상관상진격에 대한 이론은 별 믿을 바가 못 된다. 근자에 상관상진임에도 대귀한 자를 보았는데 그 연유는 모르겠으나 요는 지극히 빈천한 자들도 많으므로 부득불 그 인물됨을 보고서 균형감 있게 판단해야 한다.

 

상관상진(傷官傷盡)은 상관이 기직맥진하다는 의미이다. 신약(身弱)한 사주에서의 상관은 일간을 설기하여 기진맥진케 하는 진상관(眞傷官)으로서 제어해야 하므로 인수로 일간을 생조하며 상관을 제극하는 상관상진은 오히려 신약한 일간에게 도움이 된다. 반면에 신왕(身旺)한 사주에서의 상관은 일간을 설기하여 빼어난 기운을 드러내는 가상관(假傷官)으로서 보호해야 하므로 인수로 일간을 생조하여 더욱 왕성하게 하며 일간의 빼어난 기운인 상관을 제극하는 상관상진은 오히려 신왕한 일간에게 불리하다. , 상관은 일간의 빼어난 기운 즉, 수기(秀氣)로서 빛나는 한편 귀함을 가져오는 정관을 손상시키는 양면성이 있으므로 상관상진의 득실은 사주의 격국과 왕약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己土일간이 巳火午火의 택묘(宅墓)를 득령(得令) 득시(得時)하여 신인양왕(身印兩旺)하므로 식상설기(食傷洩氣)를 취용(取用)하고, 마침 시상(時上)에 연지와 월지의 申酉金을 득지(得地)庚金상관이 첩신(貼身)하여 수기정영(秀氣精英)한 사주로서 가상관격(假傷官格)의 성격(成格)을 이룬 듯하다. 그러나 庚金이 비록 월의 장생(長生)을 득지하였으나 월의 본기(本氣)丙火가 투출하였고, 午火 패지(敗地)에 임한 파료상관(破了傷官)으로 졸지에 수기불통(秀氣不通)이 된 가상관격의 패격(敗格)이다.

일찍 午未火의 남방(南方)운과 이후 丙丁火의 개두(蓋頭)운을 만나 불행하였고, 戊戌운에 사망하였는데, 戊戌은 서방(西方)의 계토(季土)운으로서 역시 丁火를 머금은 조토(燥土)가 되어 그나마 미력하나마 팔자에서 병신(病神)丙火를 치유할 약신(藥神)인 월간 癸水戊癸합으로 합거(合去)하여 유병무약(有病無藥)이 되었기 때문이다.

식상(食傷)을 취용하는 사주에 대해 연해자평(淵海子平)에서는 상관상진 최위기(傷官傷盡 最爲奇)’ 또는 파료상관 손수원(破了傷官 損壽元)’을 언급한다. , 신약(身弱)한 일간을 설기하여 기진케 하는 진상관격(眞傷官格)에서의 인수(印綬)운은 상관(傷官)을 제복시켜 가장 길()하지만, 신왕(身旺)한 일간의 빼어난 기운을 발설하는 가상관격(假傷官格)에서의 인수(印綬)운은 상관(傷官)을 파괴하여 수명을 다할 정도로 가장 흉()하다고 하였다. 명리정종(命理正宗)에서의 상관론(傷官論)에서는 가상관이 인수운으로 가면 필사(必死), 진상관이 상관운으로 가면 필멸(必滅)한다고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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