兒能救母, 剋洩交加, 食神制殺

 

春初木嫩. 兩申雙沖寅祿. 又時透庚金. 木嫩金堅. 全賴丙火逢生臨旺. 尤妙五行無水. 謂兒能救母. 使庚申之金. 不傷甲木. 至巳運, 丙火祿地. 中鄕榜. 庚午運, 發甲. 辛未運, 仕縣令. 總嫌庚金蓋頭. 不能升遷. 壬申運, 不但仕路蹭蹬. 亦恐不祿.

춘초목눈. 양신쌍충인록. 우시투경금. 목눈금견. 전뢰병화봉생임왕. 우묘오행무수. 위아능구모. 사경신지금. 불상갑목. 지사운, 병화록지. 중향방. 경오운, 발갑. 신미운, 사현령. 총혐경금개두. 불능승천. 임신운, 부단사로층등. 역공불록.

 

◐ 글자얘기 ◑

이른봄에 木이 어린데[春初木嫩] 두 申金이 건록(建祿)인 寅木을 양옆에서 충을 하고[兩申雙沖寅祿], 또 시상에 庚金이 투출하여[又時透庚金] 木은 어리고 金은 견고하다[嫩金堅].

甲木일주가 午火 제왕지(帝旺地)에 임하여 甲寅木의 생을 받는 丙火에 전적으로 의지한다[全賴丙火逢生臨旺]. 더욱 묘하게도 水가 없어 丙火가 건전하다[尤妙五行無水]. 이를테면 丙火식신이 庚申의 金칠살을 제살(制殺)하여 甲木일주를 구하는 아능구모이며[謂兒能救母], 庚申金이[使庚申之金] 甲木일주를 손상하지 못한다[不傷甲木].

巳운에 이르자 丙火의 건록지가 되어[至巳運, 丙火祿地] 향시에 합격하였다[中鄕榜]. 庚午운의 午는 丙火의 제왕지(帝旺地)이며 庚金의 패지(敗地)가 되어 장원 급제하였다[庚午運, 發甲].

辛未운의 未는 하토(夏土)로서 午未火局하여 辛金을 절각(截脚)하므로 현령 벼슬을 하였다[辛未運, 仕縣令].

사주 전반적으로 가장 큰 문제점은 甲木과 丙火가 득령(得令)한 월지 寅木을 쌍충(雙沖)하는 두 申金의 본기(本氣)인 庚金이 투출하여 개두(蓋頭)하는 것으로서[總嫌庚金蓋頭] 승진하지 못했다[不能升遷]. 壬申운은 벼슬길에서 좌절할 뿐만 아니라[壬申運, 不但仕路蹭蹬] 불록(不祿: 벼슬아치의 죽음)할 것이 두렵다[亦恐不祿].

 

◑ 궁시렁궁시렁 ◐

甲寅木, 丙午火, 庚申金의 甲木일주와 丙火식신과 庚金칠살의 삼자(三者)가 모두 유력하다. 甲木일주가 庚金칠살과 甲木식신 사이에 끼어 극설교가(剋洩交加)하지만, 甲木일주와 丙火식신이 월령에서 뿌리를 함께 하여 유정하고, 丙火식신이 庚金칠살을 제살(制殺)함으로써 甲木일주는 극설교집(剋洩交集)으로부터 생을 얻는다. 즉, 丙火식신을 용신으로 하는 식신제살격(食神制殺格)이며, 丙火식신을 도식(倒食)하는 水인수가 없어 성격(成格)을 이루었다.

따라서 木火운에 흥하고 金水운에 망한다. 대운이 木火金水로 행운하므로 선길후흉(先吉後凶)하다. 壬申운은 시간 庚金이 득지하고 申 중 壬水가 투로(透露)하여 대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