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旺母孤, 從旺格, 官印相生, 母旺子相

 

甲寅日元. 生於仲春. 滿局皆木. 亥卯又拱. 時支子水衰極. 其情更依乎木. 日主緣己土之私情, 而不顧母. 丁丑運, 火土齊來. 反不容母. 諺云, 婦不賢則家不和. 刑傷破耗. 丙子, 火不通根. 平安無咎. 甲戌, 又逢土旺. 破耗異常. 乙亥, 癸酉. 生化不悖. 續絃生子. 重振門楣. 壬申, 晩景愈佳. 金水相生之故也.

갑인일원. 생어중춘. 만국개목. 해묘우공. 시지자수쇠극. 기정갱의호목. 일주연기토지사정, 이불고모. 정축운, 화토제래. 반불용모. 언운, 부불현즉가불화. 형상파모. 병자, 화불통근. 평안무구. 갑술, 우봉토왕. 파모이상. 을해, 계유. 생화불패. 속현생자. 중진문미. 임신, 만경유가. 금수상생지고야.

 

◐ 글자얘기 ◑

甲寅일원이 한봄에 태어났고[甲寅日元 生於仲春], 사주에 木이 가득하다[滿局皆木]. 연지 亥水는 卯木과 합하여 공목(拱木)하고[亥卯又拱], 시지 子水는 극히 쇠약하여[時支子水衰極] 그 정은 더욱 木에 의지하는데[其情更依乎], 甲木일주는 己土와의 사정에 연연하여 어머니(水)를 돌보지 않는다[日主緣己土之私情, 而不顧母].

丁丑운에 火土가 함께 와서[丁丑運, 火土齊來] 도리어 어머니를 받아들이지 않으니[反不容母] 속담에 아내가 어질지 않으면 집안이 불화한다고 하였는데[諺云, 婦不賢則家不和] 흉사와 손해가 심했다[刑傷破耗].

丙子운은 어머니를 극하여 집안의 분란을 일으키는 아내 己土를 돕는 丙火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므로[丙子, 火不通根] 평안하고 근심이 없었다[平安無咎].

甲戌운은 다시 왕성한 土를 만나 크게 손해를 보았다[甲戌, 又逢土旺 破耗異常].

乙亥와 癸酉운은 생화의 정이 어그러지지 않으므로[乙亥, 癸酉. 生化不悖] 아내를 여읜 속현 뒤 새 아내를 맞아 아들을 보았고[續絃生子], 집안을 다시 일으켰다[重振門楣.

壬申운에 말년이 더 좋았는데[壬申, 晩景愈佳] 金水가 관인상생(官印相生)한 까닭이다[金水相生之故也].

 

◑ 궁시렁궁시렁 ◐

이 명조의 요지는 종왕격(從旺格)에서 재성(財星)의 유무와 영향이다. 종왕격은 사주에 인성과 비겁이 주류를 이룬 종강격(從强格)에서 특히 인성보다 비겁이 우세한 경우를 따로 종왕격(從旺格)으로 분류한다. 즉, 비겁을 기준으로 가순불가역(可順不可逆)이다. 극왕방조(極旺幇助)에 따라 방(幇)인 비겁운과 조(助)인 인성운, 왕자의순(旺者宜順)에 따라 식상운, 관인상생(官印相生)에 따라 관성을 대동한 인성운이 길(吉)하고, 재성운과 관성운이 흉하다.

종왕격을 모자(母子)의 관계로 비유한 것이 자왕모고(子旺母孤), 자중모쇠(子衆母衰)이다. 관인상생운과 인성운에 원국의 인성을 도와 비겁과 인성의 모자가 모두 왕성해져 모자가 서로 의지하는 모왕자상(母旺子相)을 추구하는 관점에서 일주의 처성(妻星)인 재성이 인성을 극하는 운과 재성과 관성이 함께 와서 인성과 비겁 즉, 모자를 모두 촉범(觸犯)하는 운은 대흉하다. 즉, 종왕격에서 재성운은 가장 기피하는 운이다.

이 명조는 월간에 처성인 己土재성이 첩신(貼身)하여 甲己合으로 재래취아(財來就我)하니 甲木일주와 끈끈한 정으로 맺어져 甲木일주는 모(母)인 水인성을 돌아보지 않는 무정한 관계가 되어 모자간에 불화(不和)하는 경우다. 다행히 연간 乙木이 己土를 극거(剋去)하고, 초중년 대운이 木에서 水로 흐르며 함께 오는 土와 火를 절각(截脚)하여 문제되지 않지만, 환절기 계토(季土)인 丁丑운에 火土재관이 함께 오고, 甲戌운에 戌土를 득지한 처성 己土가 다시 분란을 일으켜 입는 피해가 매우 크다. 말년 癸酉와 壬申은 金水가 함께 오는 관인상생운으로서 말년이 유여(有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