秀才不是塵凡子. 淸氣還嫌官不起.

 [滴天髓原文]

秀才不是塵凡子. 淸氣還嫌官不起.

수재불시진범자. 청기환혐관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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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秀才: 일생 공부만 하고 벼슬을 못하는 사람)는 평범하지 않고 청기가 있음에도 도리어 관성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한다.

 

[劉基 原註]

秀才之命 與異路人貧人富之命 無甚大別 然終有一種淸氣虛 但官星不起 故無爵祿.

수재지명 여이로인빈인부지명 무심대별 연종유일종청기허 단관성불기 고무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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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의 운명이 다른 길로 출세한 사람, 가난한 사람, 부유한 사람들의 운명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결국은 그 어떤 맑은 기운(淸氣)이 있어도 허약하여 관성이 일어나지 못해서 벼슬과 녹봉이 없는 것이다.

 

[滴天髓徵義原註]

秀才之命 如異路貧富人無甚分別 細究之 必有淸氣存焉. 官星不起者 非官星不透之謂也. 如官星太旺 日主不能用其官, 如官星太弱 官星不能剋日主, 如官旺用印 見財者, 如官衰用財 遇劫者, 如印多洩官星之氣者, 如官多無印者, 如官透無根 地支不載, 如官坐傷位 傷坐官位, 如忌官逢財 喜官又傷者, 皆謂之官星不起也. 縱有淸氣 不過一衿得身.

수재지명 여이로빈부인무심분별 세구지 필유청기존언. 관성불기자 비관성불투지위야. 여관성태왕 일주불능용기관, 여관성태약 관성불능극일주, 여관왕용인 견재자, 여관쇠용재 우겁자, 여인다설관성지기자, 여관다무인자, 여관투무근 지지부재, 여관조상위 상좌관위, 여기관봉재 희관우상자, 개위지관성불기야. 종유청기 불과일금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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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秀才)의 운명이 다른 길로 출세한 사람, 가난한 사람, 부유한 사람들의 운명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반드시 청기(淸氣)가 존재하고 있다. 관성불기(官星不起)는 관성이 투출하지 않은 것을 이르는 말이 아니다. 만약 관성이 너무 왕성하여 일주과 관성을 용신으로 취할 수 없거나, 관성이 너무 쇠약하여 관성이 일주를 극할 수 없거나, 관성이 왕성하여 인성을 용신으로 취하는데 재성을 만나거나, 관성이 쇠약하여 재성을 용신으로 취하는데 겁재를 만나거나, 여러 인성이 왕성하게 관성을 설기하거나, 관성이 여럿으로 왕성한데 인성이 없거나, 관성이 뿌리 없이 투출하여 지지에서 실어주지 못하거나, 관성이 상관 위에 혹은 상관이 관성 위에 앉거나, 관성을 싫어하는데 재성을 만나거나 관성을 좋아하는데 상관을 만나는 등의 이 모든 것을 관성불기(官星不起)라고 하며, 비록 청기(淸氣)가 있어도 벼슬을 하지 못하는 일개 서생에 불과하다.

 

有富而秀者 身旺財旺 與官星不通也, 或傷官顧財不顧官也. 有貧而秀者 身旺官輕 財星受劫也 或財官太旺 印星不現, 或傷官用印 見財不見官也. 有學問過人 竟不能得一衿. 老於儒童者 此亦有淸氣存焉. 格局原可發秀 只因運途不齊 破其淸氣 以致終身不能稍舒眉曲也. 亦有格局本可登科發甲者 亦因運途不齊 屢困場屋 終身不能得一衿也. 有格局本無出色 竟能科甲連登 此因一路運途合宜 助其淸氣官星 去其濁氣忌客故也.

유부이수자 신왕재왕 여관성불통야, 혹상관고재부고관야. 유빈이수자 신왕관경 재성수겁야, 혹재관태왕 인성불현, 혹상관용인 견재불견관야. 유학문과인 경불능득일금. 노어유동자 차역유청기존언. 격국원가발수 지인운도부제 파기청기 이치종신불능초서미곡야. 역유격국본가등과발갑자 역인운도부제 누곤장옥 종신불능득일금야. 유격국본무출색 경능과갑연등 차인일로운도합의 조기청기관성 거기탁기기객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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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이면서 수재인 사람(富而秀者)은 일주와 재성이 모두 왕성한데 더불어 관성이 통하지 않거나, 혹은 상관이 재성을 마음에 두고 관성을 멀리하기 때문이다. 가난하면서 수재인 사람(貧而秀者)은 일주는 왕성하고 관성은 가벼운데 관성을 도와야 할 재성이 겁재를 만나거나, 혹은 재성과 관성이 너무 왕성한데 재관을 인화하는 인성이 나타나지 않거나, 상관격에 인성을 취용하는데 인성을 극하는 재성은 보이고 인성을 생하는 관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학문이 남보다 뛰어나더라도 결국은 벼슬을 하지 못하는 일개 서생에 지나지 않는다. 벼슬 한 번 못 해보고 선비로 늙어가는 사람에게도 역시 청기(淸氣)는 있다. 원래 빼어난 기운을 발산할 수 있는 사주인데도 운에서 따라주지를 않아 청기(淸氣)가 손상을 입으면 종신토록 찌푸린 이맛살을 조금이라도 펼 수 없다. 역시 본래 향시, 회시, 전시에 급제할 수 있는 사주인데도 마찬가지로 운에서 따라주지를 않으면 누차 과거에 낙방하여 종신토록 미관말직조차도 얻질 못한다. 본래 특별히 뛰어난 사주가 아님에도 마침내 향시, 회시, 전시에 연이어 급제하였다면 이는 운에서 적절하게 청기(淸氣)인 관성을 돕고 탁기(濁氣)인 기신(忌神)과 객신(客神)을 제거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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