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羈絆), 자매강강(姉妹剛强)
초춘(初春) 寅월의 己土가 허하지만 앉은 자리의 巳火가 허함을 채워주고, 時에는 己巳인비가 친림(親臨)하고, 年에 戊土 투출한 약화위강(弱化爲强)의 신왕사주(身旺四柱)이다. 마침 寅월의 건록(建祿)을 득령(得令)한 월간 甲木정관이 첩신(貼身)하므로 용신(用神)으로 삼기에 족해 보인다. 용신이 첩신하여 유정(有情)하고 득령한 진신(眞神)으로서 유력(有力)하여 신왕관왕(身旺官旺)으로 중화(中和)를 이끌어 성격(成格)을 이룬 듯하다. 그러나 지지의 寅申巳 형충(刑沖)으로 甲木정관이 뿌리째 흔들리고, 천간에서는 일간과 시간의 두 己土가 甲木을 두고 서로 시기하며 합을 다툰다(妬合).
甲木정관은 남편이다. 甲木의 입장에서 천간의 戊土와 두 己土가 모두 처이다. 또한, 사지(四支)의 寅申巳의 여기(餘氣)도 모두 戊土이다. 즉, 남편인 甲木정관이 지지의 형충으로 제구실도 하지 못하는 주제에 팔자의 간지에는 일곱 명의 처가 널려 있는 자매강강(姉妹剛强)의 구조이다. 이는 남편이 무능하고 바람기가 다분함을 암시하여 부부 관계에 안 좋은 징조이다.
입장을 바꾸어 재성인 처의 입장에서 남편인 비겁이 사주의 간지에 널려 있다면 이는 군겁쟁재(群劫爭財)의 구조로서 역시 부부 관계에 안 좋은 징조가 된다.
실제, 1989년(壬子대운 己巳년)에 애인을 다른 여성에게 빼앗겼다. 壬子대운은 무능한 애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운이고, 己巳년은 신왕사주의 인비(印比)운으로 불길하고, 세간과 일간과 시간의 세 己土가 甲木을 두고 서로 자신의 것으로 굴레를 씌워 기반(羈絆)하려고 다투는 쟁합(爭合)이 격렬해지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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