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기반(用神羈絆)

 


한겨울 월의 음일간(陰日干) 丁火가 앉은 자리 卯木卯木에서 투출한 습한 乙木의 생에 의지하는데, 酉金卯木을 충하고, 乙木은 일간과 떨어져 무정하다. 한편 월에 亥子의 북방이 회합하고 酉金의 생을 받아 지지에서 관살의 기운이 움직이는데 천간의 火土를 받쳐줄 불기운이 전혀 없어 丁火戊己土가 모두 허탈하다. 특히 丁火일간은 월 칠살의 극에 양옆 戊己土 식상의 설기가 더해지는 극설교가(剋洩交加)로 지극히 쇠약해져 차라리 관살의 기운에 종()이라도 할 양이지만, 관살이 천간에 투출하지 않고 역시 戊己土가 걸림돌이 되어 종하지도 못하는 신약사주이다.

용신은 연간 乙木편인이다. 乙木이 일간과 떨어져 무정하지만, 월령의 생을 받고 있으며, 앉은 자리 와 일지 가 삼합의 을 유취하여 지지에 내린 뿌리가 깊다. 또한, 초중년 대운이 북서의 水金 음한지(陰寒地)로 불리하지만 火土을 대동하여 길흉이 상쇄되므로 대흉은 겪지 않는다.

박도사라는 별명으로 역학계를 주름잡았던 제산(霽山) 박재현(朴宰顯)의 사주이다. 1995(壬午대운 乙亥)부터 중풍 증세가 있었으며, 2000(辛巳대운 庚辰)에 사망하였다.

金水재관의 한기(寒氣)와 관살이 병이 되는 명에 壬午대운은 壬水丁壬합으로 일간에게 다가서고, 子午충으로 월령을 충하여 亥子水를 동하게 하므로 관살의 병이 깊어져 젖은 乙木은 흔들리는 丁火일간의 불꽃을 밝히기 어려워진다. 신경계 질병인 풍질은 오행과 관련한 질병이다. 乙亥년의 亥水가 관살의 병을 더욱 깊게 한다. 그럼에도 용신 乙木과 함께 일지에 亥卯합으로 인동되어 반회목국(半會木局)으로 방신(幇身)하므로 중풍의 증세는 있을지라도 진전되기는 어렵다.

사망한 辛巳대운의 庚辰년은 용신 乙木을 대운의 辛金이 충거(沖去)하고, 세운에서 합거(合去)하는 용신기반(用神羈絆)으로 가장 꺼리는 흉운이다. 더하여 대운의 巳火와 세운의 辰土는 시지와 巳酉, 辰酉으로 회합(會合)하여 역시 용신 乙木을 치는 살기(殺氣)를 강화시킨다.

용신의 뿌리인 일지 卯木을 두고 시지 酉金이 충하고, 월지 子水가 형하는 것에 대하여 연지와 월지의 亥子합으로 子卯형을 해소하더라도 卯酉충을 해소하기는 어렵다. 혹자는 子卯형으로 卯酉충을 해소하고, 卯酉충으로 子卯형을 해소한다고도 하는데,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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