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살격에 식신을 쓰는 경우의 성패
丑월의 癸水에서 월령의 정기(正氣) 己土칠살이 투출한 칠살격(七殺格)이다. 칠살은 사흉신(四凶神)으로서 역용(逆用)하므로 먼저 木식상을 찾는데, 마침 시상에 乙木식신이 첩신하므로 상신(相神)으로 삼는다. 상신이 건록(建祿)인 卯木에 임하여 유력하므로 식신제살(食神制殺)로 성격(成格)을 이루는 데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러나 癸水일간의 원신(源神) 金인수와 뿌리 木비겁이 모두 지장간(支藏干)으로만 있어 癸水일간이 신약(身弱)한데, 乙木식신은 오히려 己土칠살의 극제에 설기를 더하여 극설교가(剋洩交加)하고, 월간 丁火재성은 상신 乙木을 설기하여 乙木이 己土를 제살(制殺)하는 치귀력(治鬼力)을 떨어뜨리는 완전한 패격(敗格)이다.
사주가 음팔통(陰八通)이고, 음일간(陰日干) 癸水가 차라리 木火土식재관의 왕성한 세력을 따라는 기명종세(棄命從勢)를 취하려 해도 癸水일간이 월령과 일지의 丑 중 辛金과 癸水를 득지(得地), 득근(得根)하여 종격(從格)을 취하지 못하고 정격(正格)의 신약사주(身弱四柱)로서 金水인비의 신왕운(身旺運)에 의지한다.
다행히 대운이 북서의 水金 신왕의 지(身旺地)로 흘러 위안을 삼는다. 그러나 명주는 金水가 제래(齊來)하는 길운(吉運) 壬申운 중에 51세 되는 1930년(庚午년)에 뇌졸중으로 사망하였다.
壬申운은 계동(季冬)의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음팔통인 한랭한 팔자에 금한수냉(金寒水冷)의 한기를 더하고, 申金이 상신 乙木의 뿌리인 卯木을 극하는 대운이다. 庚午년은 庚金은 乙庚合으로 상신을 기반(羈絆)하고, 午火는 상신 乙木을 설기하여 치기력을 떨어뜨리는 丁火재성의 건록(建祿)으로서 己土칠살을 생조한다. 즉, 사망한 壬申운 庚午년은 기신(忌神) 火土재살이 날뛰면서 희용신(喜用神) 金水인비와 癸水일간을 극파(剋破)하여 대흉(大凶)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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